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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종영 https://tv.jtbc.co.kr/life 

등장인물 소개

  • 선우창 태인호의 사진
    선우창 태인호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차림새도 머리도 언제나 깔끔하게 유지한다. 멋에 관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장기 기증을 결정하는 뇌사자 보호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줘야하기 때문. 유능하고 머리와 손 모두 빠르지만 심장은 좀 굳은 상태.

     

    뇌사는 대부분이 사고로 인한 급작스런 죽음이라 유족 대하기가 참 쉽지 않다. 그 극한 상황에 장기 떼어달란 소리 하는 건 거기서 또 극한이다. 장기 떼어줬으니 보상해달라, 돈을 달라는 사람 없을 것 같지만 많다. 장기기증 후엔 유족이 섭섭하지 않도록 새벽이건 밤이건 장례식장까지 동행한다.  

     

    물론 눈 안 보이던 사람이 그의 코디 후에 눈이 보이고, 숨 못 쉬던 아이가 건강하게 퇴원하는 걸 보는 건 큰 보람이지만 감사 인사 받고 은인 소리 듣는 건 수술해준 의사 몫이다. 경험 많은 창은 이제 이게 서운하진 않다. 그냥 그렇다는 것뿐.

     

    병원에서 보는 의사들 행태나, 동료 간호사들이 서로를 괴롭히는 행태나, 양측에 모두 창은 염증을 느낀다. 한 마디로 지쳐가는 중이다. 원래부터 냉소적인 면이 있었는데 이게 세상에 대한 경멸로 굳어가는 중이다.


    창은 뭐랄까, 일상의 답답함, 무료함을 깰 무언가를 원했다. 늘 반복되고 스트레스만 쌓이는 생활과는 색다른 뭔가가.

     

    삶에 지친 그는 꿈도 귀찮고 의욕도 성가신, 눈 뜨면 하루를 사는 인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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