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수 서설 장영남
-
“앎이 금이고, 금이 곧 권력이다.”
이화루의 행수. 냉철하고 권위적이며 수세에 빠르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신중함을 지녔다. 지금의 이화루를 만든 인물로, 술과 가락 장사에 그쳤던 이화루를 수많은 통이 드나드는 정보의 통로로 개척했다. 말이 새지 않는 해검당과 수를 내다보게 하는 통을 운용하여 금덩이를 긁어모았다. 희재를 포함한 이화루 기생들을 일생 엄하고 냉정하게 키웠으나 실상은 친모 못지않은 기른 정을 가지고 있는 속정 깊은 인물.
-
- 화월 홍지윤
-
이화루의 기생. 달빛에 피었다 해서 화월이다. 의붓아비에 의해 고작 쌀 열 말에 칠순 노인에게 팔려갔는데, 그때가 고작 열두 살이었다. 주인이 죽은 뒤 돌아갈 곳이 없던 그를 행수가 거뒀다. 기구한 팔자이나 언제나 싱글벙글 웃는 상에 애교덩어리. 유일하게 그 웃음 속에 감춘 슬픔을 알아줬던 희재와는 둘도 없는 벗이다.
-
- 결 장도하
-
이화루의 칼. 오직 행수의 명만 따른다. 말수도 없고 늘 무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