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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연 조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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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오라비, 참 좋은 사람이오. 쳐다보는 것도 아깝소, 나는.”
휘의 누이동생. 팽형장에서 아비가 자결하는 걸 목격했을 때 고작 7세였고, 그 충격으로 그때부터 쭉 간질을 앓았다. 그런 자신을 편견 없이 바라봐주는 선호를 오랫동안 연모하고 있다.
영민하고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워, 휘에게 고민거리가 생길 때마다 속마음을 읽고, 조언을 해준다. 일련의 사건으로 감당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게 되고, 그것이 휘의 험난하고 굴곡진 인생의 서막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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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치도 지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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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길 바라는 건, 우리밖에 없다. 허니, 흔들리지 마라.”
뛰어난 무관이자 전략가. 명석한 두뇌와 치밀한 전략. 진중하고 리더십 있는 인물. 북방의 여진족은 물론 남방의 왜구들과 치열하게 싸우며 전장을 누비던 장수였으나 불의의 사건으로 금오위에서 벽서범이나 쫒는 신세로 전락했다. 벽서범 희재를 쫓던 중 예상치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 순간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숙명처럼 그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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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복 인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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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길도 노잣돈이 두둑혀야 괄시 안 받는 뱁이다."
염장이 출신. 전국 곳곳의 전장에서 굴러먹은 지 어언 10년, 송장 꿰매던 기술에 무수한 임상 경험이 더해져 웬만한 상처는 흔적도 없이 꿰매는 천의무봉의 경지에 이른다.
돈 때문에 식구를 잃은 상처가 너무도 커, 돈에 환장한 것처럼 보이나 마음만은 누구보다 따스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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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범 이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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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고, 개백정이고, 팽형인 핏줄이마 이래 뒤져도 되나? 대장 직이가 우리가 살마 안 되냔 말이다.”
장비를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난 무력의 소유자. 무뚝뚝하지만 잔정 많은 인물. 노비 출신으로 아내가 주인에게 겁간당해 자결하자 주인 일가를 모두 죽였다. 도망노비로 살다 흘러 들어간 화적패에선 패악을 부리는 두령을 죽이고 중죄인이 된다.
비천한 신분이었으나 당하고만 살지 않는 성미로,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손에 피를 묻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제로 끌려온 살육이 벌어지는 전장에서 가족 같은 전우들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