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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식 신하균 40세/남/문주시 만양 파출소 1팀 1조 조원.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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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양 파출소 또라이 경사 이동식’
이동식은 좋은 사람이다.
문주시 만양읍 사람들은 그렇게 믿었다.
간혹 그의 또라이 게이지가 치솟아 동네 화투판 아줌마들을 싸그리 잡아들여도,
고추 도둑 잡겠다며 읍내 몇 안 남은 맥주양주집을 샅샅이 단속해
영업정지 때려도, 절대 이동식이가 독하고 나쁜 놈이어서가 아니라고 믿었다.
직업 정신이 과하게 투철해서 그런 거지,
서너 해 전만 해도 서울서 잘 나가는 형사였으니.
형사의 날카로운 직감으로다가 칼같이 법 집행하는 거다 그랬다.
당연하지. 이동식은 경찰이니까.
독하지만 독하지 않고, 칼 같지만 칼 같지 않다.
한없이 뜨겁진 않아도 나름의 따수운 냄새를 간직한 동네 파출소 경사.
그것이 그의 진짜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