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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잔디 장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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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드 투자증권' 감사팀 팀장
그녀의 인생이 이름만큼 파릇파릇했다면 이렇게 꼬이고, 뒤틀리진 않았을 것이다.
천성이 모나거나 악하거나 뒤틀린 사람은 없다. 상황이 사람을 내장까지 쥐어짠다.
최고의 대학에 들어가도,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해도, 또 좋은 직장에 입사해도 기쁨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었다.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여유의 문제였다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가난했다. 3대째 대대로 빚을 대물림했다.
저울에 행, 불행 매달았을 때 그중 단 1%라도 균형추가 행복으로 기운다면 행복한 삶이다, 라고
어느 시인이 말했지만, 그 1%가 누군가에게 사치라는 건 알았다면 이런 말 쉽게 못 하지,
가난이 슬픈 건, 단 1%가 주어질 여유가 없다는 거다.
젊은 나이에 남들이 부러워할 직급에 올랐으나, 여전히 여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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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경 송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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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드 투자증권' 법인영업 1팀 팀장
‘베스티드 투자증권’에서 내부 기밀을 빼돌리는 내부자 거래를 하고 있다.
용미가 태경의 정보를 탈취하려 하면서 덩달아 그가 해왔던 그동안의 내부자 거래 또한 들통날 위기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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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우창 송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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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인터내셔널’ 사의 CEO
내부자 거래의 핵심 인물이자 총책임자이다.
지하에서부터 기어 올라왔고 용의 꼬리 대신 뱀의 머리를 지향한다.
사람을 돈으로 바르거나 약점을 틀어쥐면 쓸 수 있는 도구 정도로 여기는 냉혹한 인물.
그의 욕망에는 끝이 없고 그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뻗쳐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