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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경 금새록 KCU은행 영포점 PB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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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체온이다.
뜨겁게 불타오르지 않아도 곁에 있는 게 당연한,
어떤 순간에도 날 따듯하게 해주는 거.
밝고, 쾌활하고, 똑똑하고 강단 있고,
남의 눈치 보는 일 없이 본인의 감정에 솔직한 여자.
한번 맺은 관계는 소중히 대하며,
아깝단 생각 없이 내주고 퍼준다.
날 때부터 보고 자란 부자들의 습성을 체득해,
VIP들을 상대로 어려움 없이 실적을 올린다.
부족한 게 없다는 것이 유일한 결핍이었던 미경이 상수에게 꽂힌다.
상수는 다르다. 그래서 더 갖고 싶다.
미경은 처음으로 진짜 자신과 대면한다.
난 어쩌면 좋은 사람이 아닐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