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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현 정가람 은행경비원,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고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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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빛인 척 하는 빚이다.
언젠가 다 갚아야만 하는, 그래서 숨이 막히는 부채감 같은 거.
고시생의 길을 선택하며 생계를 위해 KCU은행의 은행경비원으로 취직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죽어라 공부했다.
어떻게든 지금의 삶보다는 나아지고 싶었다.
KCU은행에 출근 했던 첫 날, 그녀를 만났다. 영포점의 여신, 안수영.
수영은 경이로울 만큼 프로페셔널 했다.
수영은 단 한 번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늘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저 여자, 너무 멋있다.
수영과 함께라면 자신도 좀 더 큰 꿈을 꿀 수 있을 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