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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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헌 이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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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바우건설 회장, 신유 아버지
‘저주’에 관한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들었을 때 그 역시 신유처럼 헐... 했더랬다.
오래전 동생을 잃었다. 담배도 안 폈는데 폐암으로 요절했다.
해마다 폐렴이 찾아왔다. 몇 해 전에는 패혈증으로 악화 돼 죽다 살았다.
세헌은 생각했다. 이쯤 되면 저주는 미신이 아니라 싸이언스라고.
회사 하나만을 남기고 거의 모든 재산을 신유에게 물려줬다.
조건은 “건강할 때 빨리 결혼해 애부터 낳을 것!”
남들 보기엔 상팔자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딸 셋 아들 셋 낳아 북적북적한 가정이 되길 바랐지만 덜렁 아들 하나.
전해지는 유전병까지 있으니 대라도 끊길까 전전긍긍이다.
그렇게 예쁘고 착한 여친이 있으면서 왜 결혼을 안 하는지 도통 이해불가.
늘상 아내를 구박하지만 이혼당할 뻔하면서 정신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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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주 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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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같은 53세, 신유 어머니
배우로 가장 핫할 때 덜컥 혼전 임신했다. 욕 디지게 먹었다. 그땐 그랬다.
은퇴한 지 33년. 인생에 낙이 없다. 아들 신유랑 노는 게 젤 재밌는데 얼굴 본 지도 오래다.
‘건강하게만 자라라’고 그렇게 말을 했더니 쓸데없이 유능하게 커서 로펌을 왜 들어가,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하고 자빠졌다.
남편은 ‘남’이다. 입만 열면 아들이 걱정도 안 되냐 타박이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바람을 피워대는지 알 것도 같다.
이 남자랑 이렇게 살다가 죽는 건가... 너무 억울하다.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라는 노래를 들으면
“응응! 별 보러 갈래!” 외치고 싶었다.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
남편은 비웃는데 아들은 응원한다.
역시 내 아들! 나랑 코로나 마끼아또 한 잔 할래? 싫어? 그럼 양념키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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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월 김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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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무당
온주산 자락에 자리 잡은 신당을 지키며 50년 넘게 신점을 봤다.
한때는 몇 년씩 예약이 꽉 찼었고 온갖 재벌집 사모님과 유력 정치인들이 줄을 섰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신빨이 약해졌고 신딸도 나타나지 않아 은월은 잊혀졌다.
노환에 낙상까지 겹쳐 운신을 못하게 되면서 요양병원에 들어갔다.
2년 만에 누군가 찾아왔다. 홍조였다.
그녀가 모시는 몸주신, 앵초가 말했다.
목함의 주인이 홍조라고, 주술서를 돌려줄 때가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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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욱 이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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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로앤하이 변호사
신유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절친.
모든 게 적당하다. 생긴 것도, 일하는 것도, 노는 것도.
어디에서도 튀지도 말고 낙오되지도 말자. 중간만 하자.
둥글둥글한 성격 때문에 속내 털어놓기 참 좋은 남자.
하지만 깃털처럼 가벼운 남자.
신유의 고민을 들으면 가끔 욱한다. 호강에 겨워 요강에 싼 똥을 받아줘 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