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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종묵 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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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 경찰서 강력반장.
한 때는 존윅 저리가라 하는 엘리트 형사였으나,
현재는 무진서의 고인물 형사다.
강력 범죄 없는 ‘청정무진’이 무탈~하게 흘러가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런데 난데없이 서울에서 웬 미친놈이 하나 떨어졌다.
장열하게 전사하겠다나 뭐라나.
조용하던 무진에서 그놈이 활개를 치고 다니니, 매일같이 골이 띵하다.
“실탄 안돼 일 키우지 말어~!” “지원안댜, 내 책임이여~!”
반장은 난디, 어쩐지 자꾸만 문형사가 지시를 내리고, 또 따르고 있다.
그러나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대쪽같다.
동물병원 간호사인 정현옥(예분 이모)의 끈적한 대시에
다시 없는 철벽을 치고 방어 중이다.
유혹하는 손길에 고민 없이 수갑을 채우는 이 남자.
사실 둘은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서로의 첫사랑이었다.
자신만을 사랑할 줄 알았던 현옥은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고,
원반장 그런 현옥을 잊지 못해 지금껏 독수공방하며 늙었다.
첫사랑이지만,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그런 여자..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정현옥...
들끓던 사랑도 증오도,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 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잊고 있었던 순정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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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미란 정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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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온갖 공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해서
남편 바람기 잡는데 이용하는 경찰.
뻑하면 경찰 특공대 출동시키고, 차량 조회하고,
신원조회하고. 도청하고, 잠복한다.
밥 먹고 하는 일이 시말서 쓰기.
글빨이 거의 박해영 작가 수준이다.
남편 바람기를 하도 잡아대서 그런가? 촉 하나는 비상하게 발달해있다.
“이상해.. 일을 하다 왔다는데 발냄새가 안나.”
거의 초능력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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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덕희 조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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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짝은 꼭 이틀 입은 팬티같은 놈이여”
“아주 찝~찝한 놈이랍니다.”
문장열의 충청도어 통역사이자 무진서 막내 형사.
어린 시절부터 자길 쥐잡듯이 잡아 온 누나 옥희를
꼭 유치장에 잡아넣고 말리라는 일념으로 경찰이 됐다.
없는 사건 만들어서라도 중앙 무대로 원복한다!는 장열을
자기집 하숙방에 끌어들인다.
무진 연쇄 살인사건이 터지자, 장열의 수족이 되어 함께 수사를 해나간다.
장열을 만난 후, 더 좋은 경찰이 되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