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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덕이 / 옥태영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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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출생의 비밀 따위 없다!
노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찐 노비.
김낙수 부녀의 모진 학대를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천한 신분임에도 태생이 영민한 덕에 글쓰기, 셈하기는 물론
일머리, 운동신경, 손재주마저 뛰어난 능력자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을 먼저 돕는 따뜻한 성미까지 겸비하여
주변에서도 늘 도움이 따르는 편이다.
열심히 돈을 모아 아버지와 도망쳐 바닷가에서 사는 것이 구덕의 유일한 꿈.
애당초 사내들에겐 관심도 없었고 노비 팔자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도 않았는데
아씨와 혼담이 오간 서인의 집에 숨었다가 주인어른과 합방할 위기에 처한다.
아버지 개죽과 간신히 도망치지만, 개죽은 홀연히 사라지고
주막에서 일하며 아버지를 기다리다 운명의 아씨 옥태영을 만난다.
평생을 모셨던 소혜 아씨와는 너무도 달랐던 태영 아씨.
짧은 시간에 다른 세상을 배우고, 옥씨 가문의 양녀가 되기로 하지만
하필이면 그날 밤 화적떼의 습격을 받게 된다.
그렇게 홀로 살아 남아 청수현에 도착한 구덕은
가짜 옥태영이 되어 제2의 삶을 살게 되는데...
‘나는 내가 지켜야 할 사람을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