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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미 장신영 30세.복수의 화신 '제니퍼 다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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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예쁘고 똑똑한 여자 전.세.미. 그녀의 겉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구나 호감을 가지는 완벽한 여자다. 7년 전의 비극이 없었다면, 그녀의 부모가 아직 살아있다면, 사랑했던 남자와 결혼을 했다면, 아이를 잃지 않았다면 그녀는 지금도 착하고 예쁘고 똑똑한 여자 일 것이다. 겉모습도 그리고 속마음도...
하지만 7년 전의 비극이 그녀를 천사의 탈을 쓴 악녀로 만들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족이었다. 세미의 부모님은 별장관리인이다. 크고 아름다운 별장 한 구석의 작고 초라한 별채에 살지만 언제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랑하는 남자 유제준의 아이를 임신 한 날, 세미는 제준으로부터 청혼을 받는다. 세미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 그런데 그 날, 부모님을 돕기 위해 아름다운 앞날에 대한 행복한 상상은 뒤로 미루고 별장으로 간 그 날. 착한 딸을 흐믓하게 바라보던 부모님의 미소가 가득했던 그 날.
욕망과 욕정, 질투와 탐욕에 가득찬 인간, 아니 괴물들이 세미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6개월 만에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났다. 세미에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부모님과 임신한 아이의 죽음. 그리고 잠 시 후 사랑하는 남자 제준의 결혼... 너무나 잔인했다. 세상은 철저하게 세미를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짓이겨 놓았다.
세미는 받은 고통만큼, 아니 그 이상의 고통을 괴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과거의 자신을 숨기고 ‘제니퍼 다이아’로 새롭게 태어난다.
처절한 복수심이 그녀를 강하게 만들었지만 그 괴물들과 상대하는 그녀 또한 누군가를 파멸시키는 지독한 악녀로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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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씨 강신일
- 51세. 세미의 아버지 강회장의 운전사로 일하다가 본사 직원식당의 홍지수와 눈이 맞아 결혼한다. 강회장은 전씨와 홍씨에게 결혼 선물로 별장관리를 맡긴다. 외동딸 세미와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다가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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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씨 김청
- 47세. 세미의 어머니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다가 남편은 사망하고 딸은 식물인간이 되어버린다. 거기에다가 남편과 딸이 절도의 누명까지 쓰게 된다. 엄청난 충격에 빠지지만 이내 정신차리고 진실을 밝히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