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똘미 정소민 28세. 정형외과 레지던트 3년차
-
부산은 내 없어도 잘 돌아가요.
할마이들, 넘어진 아저씨들.. 봐줄 사람
내 말 고도 쌔고 쌨어요.
근데 여는 아이잖아요. 내가 가장
필요한 곳은 여 잖아요." 부산 백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3년차... 였으나 지금은 미래병원 객식구.
‘똘똘하고 예쁜 아이’로 자라라는 태명이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져 이 독특한 이름이 좋기만 한 똘미. 그러나 사람들은 ‘똘아이 미친년’의 약자로 애용하고 부른다.
부산에서 서울 미래병원으로 환자 이송하려 왔다가 서울 대지진을 만나게 된다. 붕괴된 건물과 도로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일면식도 없는 해성이 그녀의 가운을 보고‘같은 업자인 거 같은데 뭐해! 좀 도와야 될 거 아냐!’하는 바람에 휩쓸리게 된다.
돈, 명예, 안정감 있는 의사로 살고 싶었다. 그랬었다.
하지만 사람 살리는 의사일 때 진정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도와주는 의사, 존재의 이유가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 눈앞의 해성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