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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주란 김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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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초. 미래병원 응급실 실장
"이 병원 응급실이 무슨 응급실이야?
입원하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암환자들
숙박업소지... 나? VIP 위주로
교통정리나 잘 해주고 버티다 보면...
누가 알아? 응급외상센터가 돈 된다고
응급실을 바꾸려들지." 응급실 실장. 돌싱맘으로 7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만년 적자 응급실을 원내 수익 1위로 올려놓으면서 병원에서 영향력이 커진다.
무늬만 응급실에서 일할수록 꿈은 더욱 커진다. 이 썩어빠진 응급체계를 개혁하고 싶다. 입원대기 암환자들 때문에 정작 중증환자는 베드가 없어서 돌려보내야 하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었다. 중증과 경증 환자를 구분해 받는 두 개의 응급실로 만드는 게 장기적인 그녀의 계획. 그 계획을 이루려면 그녀에겐 아군과 기반이 필요했다. 기반을 다지기 위해 박건의 방침에 누구보다 앞장을 서 늘 만성 적자였던 응급실을 원내 수익 1위로 올려놓아 박건의 총애를 얻는다.
뜻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구정물에 두 손을 담궜다. 응급의가 할 짓이냐고 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끄떡 안 했다. 응급실의 문을 닫으면 그나마 꿈마저도 꿀 수 없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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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나 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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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응급실 전문간호사
"그러고 보니 이 병원엔
내가 존경하는 의사랑 혐오하는
의사가 같이 있네." 응급실 전문간호사.
해성의 응급수술 어시스턴트(PA)로도 활동한다. ‘방관보다는 살인이 나아.’라는 해성의 생각에 동조한다.
지도의사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도 환자의 생명이 경각에 처하면 PA 때 경험으로 아트로핀도 주고, 삽관 등을 처치해버린다. 그건 의사가 할 처치라며 매번 한우진과 부딪힘이 있지만, 그 역시 상관없다. 그녀가 인정한 진짜 의사, 이해성이라면 칭찬했을 일이라고, 방관보다는 살인이 낫다고. 굳게 믿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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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소율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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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정신건강과 전문의
정신건강과 전문의. 해성과 대학, 보드(전문의) 동기. 골드미스. 지진이 터졌는데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병원서 도망쳐야 하나? 집에 부모도, 가족도, 애완견도 걱정인데 날마다 가족이 무사하길 빌며, 병원에 남기로 한다. 일손이라면 어디든 필요하다. 간단한 소독이나 뭣하면 심부름이라도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인턴 이후 보지 않았던 응급환자 매뉴얼이며 처치법, 심지어 봉합 등을 다시 익히면서까지. 잠이 부족해도 피난소, 급식소, 병실까지 오만 데 다 다니며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는 이재민들의 고통을 덜어준다. 재난으로 인한 몸의 상처는 나아도 마음의 상처는 여전했기에 그녀는 계속 그 곳에 필요한 사람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지만 의사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기쁘다.
천재형 둔재 미래병원 인턴 안대길이 허구한 날 정똘미에게 욕먹고 까이고 돌아설 때, 방긋 웃으며 따뜻한 눈빛을 건네주던 그녀. 그를 위로도 해주고, 같이 공부도 했는데... 안대길이 그만 자신을 사랑한단다...
9살이나 어린 녀석! 싫지만은 않고 어째야 하나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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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대길 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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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후반. 미래병원 인턴
꽃미남 인턴. 강남에서 잘나가는 성형외과 집안 도련님. 애마는 포르쉐 카세라 911. 암환자들의 유방재건 수술을 잘하기로 유명한 미래병원 성형외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을 생각이다.
의학을 책으로만 배워, 실전에서 실수가 많다. 그래서 부산에서 온 지원군 정똘미에게 매일 쪼인트 까인다.
‘지가 내 선배야? 왜 까?’라며 덤비고 싶지만 정똘미는 너무 쎄다.
그러다 은소율에게 상담도 받고 위로도 받는데 하늘같은 선생님 은소율이 여자로 다가올 줄이야...‘저렇게 늙은 여자한테? 오 마이 갓!...’ 아버지한테 부쩍 주름제거술이며, 필러 효과를 묻고 은소율에게 노화에 좋다며 콜라겐 덩어리인 돼지 껍데기를 권하고... “은소율! 맘껏 늙어! 내가 주름 잘 펴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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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정원 주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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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후반. 미래병원 남자간호사
병원 내 인기남 1위. 안대길의 고교친구.
배려, 자상, 센스, 섬세, 완벽한 일 처리로 간호사, 의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런가 하면 거칠고 문제 많은 환자들을 포스있게 제압도 잘한다.
또 그런가 하면 독특한 개그코드와 유머감각으로 환자들에게도 인기 만점.
어리바리한 안대길이 일 처리를 잘 못하면, 자신이 대신 환자 처치를 지시하기도 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안대길에게 음식, 잠자리도 양보해주고 투정도 받아준다. 노예근성이냐고 남들이 비웃지만 그 둘만의 비밀이 있다.
온정원의 엄마가 고교 때 돌아가셨을 때... 안대길이 아버지 명품 시계를 몰래 팔아 장례비를 대주고, 장례식장에서 밤을 새워준 유일한 친구였다.
남을 돕는다는 게 천성적으로 좋은 남자. 간호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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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탁 여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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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미래병원그룹의 숨겨진 회장
해성의 지지자. 사채업으로 큰돈을 번 지하경제의 인물
뒤늦게 결혼해서 얻은 아들이 근육병 환자다. 아들의 병은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해 대외적으로는 재일교포라고 속이고 한국어가 익숙치 않아 아내를 회장으로 앞세워 그룹을 운영한다고 알려져 있다.
병든 아들을 돌보는데 헌신적이다.
동네 할아버지 같은 아저씨. 밤이면 허름한 운동복차림으로 병원 주위에 과자봉지 등을 주워 아무도 이사장인지 모른다. 저혈당 증세를 알코올 중독으로 오인, 의료진이 방치해 큰 위기를 겪을 뻔할 상황에서 해성이 그를 살려줘 인연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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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현 고규필
- 30대. 외과 펠로우 한우진을 롤모델로 삼은 외과의사의. 딱 귀찮은 거 싫고, 당직 싫고, 복잡한 거 싫다. 소위 나대는 해성이 정말 싫다. 비비는데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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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숙 김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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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노처녀 간호사
제4병원에서 그야말로 얼떨결에 해성을 따라 오게 된 간호사.
귀가 얇아 이해성의 립서비스에 수시로 넘어가 자신도 모르게 해성을 돕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