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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진 하석진 38세. 일반외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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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도 없이 감만 믿고 째고 갈라?
환자 죽으면 운이 없었고, 어쩌다 살리면
영웅이고? 환자 갖고 도박해?" 미래병원 일반외과 부교수. 해성의 선배.
복강경, 다빈치 등 첨단 로봇수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박건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미래병원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인재라는 평을 듣고 있다.
병적일 정도로 검사에 의존,
확실하지 않으면 수술하지 않는다.
로봇, 복강경은 초기 위암수술 등 회복이 어렵지 않은 경우에만 실시하기 때문에 수술성적은 늘 언제나 좋을 수밖에 없었다.
박건은 한우진에게 의사가 아닌 기술자이길 원하며 큰 성공과 미래병원의 간판이라는 당근을 내민다. 하지만 잘나가던 자신을 무력한 의사로 만든 재난 앞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의사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환자를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다시 보게 된다. 점점 좁아지는, 잘 보이지 않는 시야 덕에 그는 검사 수치가 아닌, 손끝으로 느껴지는 환자의 체온과 질환에 집중하게 되고 진짜 명의의 길을 걷게 되는데... 재난은 그에게 선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