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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연 강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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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은 평범하게 살았다. 누구의 시선에 띄는 법 없이 평범하게.
직장 동료였던 남편과 결혼한지는 4년, 대단한 로맨스는 아니었다.
세연은 혈액암을 선고받고 나서야
그토록 믿고 의지했던 ‘평범’과 ‘안정’의 균열을 깨닫는다.
시한부를 선고받았는데, 정작 말할 곳이 없었다.
세연은 이 곳을 벗어 나야겠다고, 여기서 죽지는 않겠다고 결심하고,
그렇게 처음으로 괘도를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