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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성자 고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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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숙의 할머니.
거친 말투 때문에 오해받기 일쑤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잔정이 많다.
폐지를 모으며 생활비를 모으고,
여기저기 버려진 고물들을 주워 집안에 쌓아놓는 게 일이다.
남편도 죽고 제멋대로 살던 아들이 결혼해 나갔을 땐 후련하다 싶었는데,
이혼을 하고 어린 손녀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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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강선 장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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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숙의 아버지.
90년대, 인디밴드 부흥기에 나름 한 번의 ‘피크’를 보낸 뮤지션.
아직 그 여운에 젖어 살며 ‘머리에 꽃’이라는 작은 뮤직바를 운영하고 있다.
젊은 나이, 그러니까 그 ‘피크’에 인숙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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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아 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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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숙과 한 동네에 사는 아이, 모든 사건의 출발.
하루도 편하게 잠이 든 날이 없다.
아버지의 폭력은 나날이 심해졌고 엄마마저 집을 나갔다.
온 몸에 각인된 불안과 공포 탓에 어둡고 말이 없는 편.
인숙은 언제나 웅크리고 있는 이 아이에게 마음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