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은자 김미경
-
아인모
“자식이 부모 역할까지 하면서 살려니까. 뼈가 빠지게 일을 하는 거겠지.
내가 죄인이지. 내가 죄인이야...”
서은자에게 성공은 아인에게 [밥 한 끼 해 먹이는 것]이다.
남편에게 매일 같이 맞던 은자는 어느 순간 깨달았다.
이 세상에 내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딸보다 자신의 목숨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그래서 결국, 7살 난 아인이를 버리고 도망쳤다.
꼭 데리러 오겠단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곧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줄 알았다.
허나, 어떻게 알고 일하는 식당으로 남편이 찾아왔고
도망친 아인모는 다시는 고향 근처엔 가지 못했다.
그렇게 삼십여 년, 죄책감 속에 살던 은자는
티비에 출연한 아인을 보고선 처음으로 욕심이라는 게 생겼다.
‘딱 한 번만이라도 만나봤으면. 밥이라도 한 끼 해 줘 봤으면...’
-
- 유정석 장현성
-
과거 아인의 사수. 현 이모네 포차 사장
“아인아 회사 그만둔다고 안 죽어. 평일 오후에 산책이 얼마나 좋은데?”
유정석에게 성공은 [숨겨둔 욕망]이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호인. 실력은 출중했으나 회사 내 정치질엔 젬병이었다.
최상무와 척을 지고 회사에서 해고된 후 작은 광고대행사를 차렸으나.
광고주 갑질로 망한 이후 외진 동네에서 실내 포차를 운영한다.
500cc 맥주잔에
가 아닌 라는 오타 같은 정타 간판을 달고. 아인이 힘들 때 찾는 곳이자, 유일하게 회사 일 관련해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상대로 아인에게 항상 욕심 좀 버리고 살라 하지만.
본인도 아직 광고판을 잊지 못했다.
-
- 오수진 신수정
-
정신과 전문의
<미쳐야 정상인 세상> 정신과 원장이자 아인의 주치의.
아인과 비슷한 가정환경과 과거를 가진 대학 동기이자 유일한 친구다.
아인을 너무 잘 알기에 만나기만 하면 들들 볶지만,
병원에 오면 약만 챙겨서 도망가려는 아인을 남들처럼 살게 만드는 게 소소한 목표다.
-
- 정재훈 이기우
-
게임회사 대표
게임회사 대표 특유의 순수함과 자유분방함이 있다.
PT 때 본 아인에게 한눈에 빠진 후 조금씩 알아가다,
인간으로서도 매력을 느껴 우정을 가장한 짝사랑으로.
키다리 아저씨처럼, 공기같이. 아인 근처에 존재한다.
-
- 최정민 김수진
-
VC기획 출신. 독립대행사 대표
전형적인 여장부 스타일. 전성기 땐 지금의 고아인 못지않았으나.
VC기획에선 더 이상 승진이 불가능함을 깨닫고는 퇴사 후.
작은 독립대행사를 차려 대장 노릇 하며 살고 있다.
표현은 안 하지만 자신이 이루지 못한 대업을 이룬 아인을 자랑스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