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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수 조성하 VC기획 기획본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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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놀 때 공부해서 한국대 입학했고. 니들 술 마실 때 준비해서 공채로 입사했어.
그러니까 당연히 내가 니들 위에 있어야겠지?”
최창수에게 성공은 [당연함]이다.
남성, 한국대 경제학과, 공채출신.
최상무는 VC그룹 승진 3대 키워드를 모두 가진 인물이다.
거기에 냉철하고, 똑똑하고, 수 싸움까지 능하기에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회사에서 승승장구 해 왔다.
최상무는 차기 대표가 되기 위해 회장의 눈에 띄어야 했고.
대학 동기인 비서실장을 통해 회장의 고민거리를 미리 알았다.
딸을 임원으로 출근시키기 위해 얼굴마담이 필요하다는 것.
그렇기에 쓰고 버리기 좋은 카드로 아인을 직접 추천했다.
이제 정년이 일 년 남은 조대표가 퇴임하면, 그 자리에 앉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것이 최상무가 저지른 첫 번째 치명적 실수였다.
상무 정도면 감지덕지하겠지 하며, 통제 가능할 줄 알았던 아인이
자신의 수족 같은 인물들을 싹 정리해 버리자 그제야 위기감이 엄습한다.
대표 승진은커녕, 지금 자리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제 방법은 하나다. 죽거나 살아남거나.
살아남기 위해선 온 힘을 다해 고아인을 쳐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