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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정 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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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기획 제작2팀 카피라이터/차장
“남들이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하고 노래 부를 때
난 ‘텔레비전에 내 카피 나왔으면’ 하고 노래 불렀다고!”
조은정에게 성공은 [두 마리 토끼 잡기]다.
착하고, 예쁘고, 똑똑하고, 사랑받고 자라 구김살 없는 성격에.
성인 남성보단 많고 먹방 유튜버보다는 적은 식사량을 가진 육식러.
입만 열면 적재적소에 꽂히는 감각적인 개드립이 마구 튀어나오는
트렌디하고 말랑한 카피를 잘 쓰는 10년 차 카피라이터이자 분위기 메이커.
야근을 당근으로 아는 광고판에서
남들보다 매우 이른 20대에 결혼해 다섯 살 아들 둔 워킹맘으로.
남들보단 조금 더 고되고 험한 회사생활을 하던 중.
업계 1등 씨디인 고아인에게 콜이 들어왔고, 모두 쌍수를 들고 말렸지만.
은정은 망설임 없이 바로 콜! 했다.
어차피 할 야근, 어차피 당할 갑질, 어차피 겪을 개고생이라면.
포트폴리오라도 반듯하게 챙겨서 광고판에 조은정 이름 석 자 알려보자! 싶었으나...
폭발적으로 늘어난 업무량에 가족들의 불만도 같이 폭발했다.
결국 아들의 극강 꼴통 짓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사표를 내는데...
어라? 피의 숙청으로 인해, 씨디로 승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은정 CD VS 아지 엄마
은정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성공한 광고인이 될 것인가. 사랑받는 엄마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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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수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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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기획 제작2팀 아트디렉터/부장
“상무님, 어디까지 가시려는 겁니까... 언제까지 싸우시려는 거예요...”
한병수에게 성공은 [무탈하게]다.
온화하고 정직한 성품으로 회사 내에서 두루두루 관계가 좋다.
그래서인지 일 년도 버티기 힘들다는 고아인 팀에서 십 년을 함께 한 팀원이자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는 아인과 회사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소통창구.
십 년 전, 병수가 아인에게 갖게 된 감정은 궁금증이었다.
무엇이 한 인간을 저렇게 성공에 집착하게 만들었는지.
온갖 비난을 들으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만 하는지.
그렇게 십 년의 세월을 함께했고.
아인의 과거를 파편처럼 조금씩 알게 된 후에 병수가 갖게 된 감정은
측은함과 애틋함이었다.
병수의 눈에 아인은 칼을 든 소녀다.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권력을 쥐자
그 힘으로 타인에게 상처 주고,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도 상처를 주는.
임원이 되면 나아질 줄 알았지만, 아인의 성공욕은 더 강해졌다.
마치 시위를 벗어난 활처럼. 과녁에 꽂히기 전까지 멈출 것 같지 않다.
고민 끝에 병수는 십 년간 그래왔듯이 아인을 돕기로 했다.
위기도 있고, 갈등도 있고 심지어 떠나기로 마음먹는 순간도 생기겠지만.
옆에 서서 지켜보기로 했다.
아인이 정상에 무탈하게 서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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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우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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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기획 제작2팀 아트디렉터/대리
“나는 오타쿠가 아니라 완벽주의자라구요!”
서장우에게 성공은 [디테일]이다.
회사 내 정치, 라인, 승진.
뭐 이런 거에는 1도 관심 없는 오타쿠 기질이 농후한 팀 헐렁이.
허나, 일할 때만큼은 1픽셀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다.
덕분에 팀에선 인정받으며 굳건히 제 몫을 다 하고 있지만.
연예에 있어서는 제 몫을 못 하고 있는 솔로다.
엄마 뱃속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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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철 김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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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기획 제작1팀 CD
“우리 고씨디, 내가 상무 되면 인성교육부터 다시 시켜야겠어.”
권우철에게 성공은 [고아인 뛰어넘기]다.
권씨디에게 고아인은 엄친딸이다.
사원 때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아니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고아인. 저걸 이겨보려고 했지만. 곧 포기했다. 이유는
머리가 부족하다.
한국대 출신인데 무슨 머리가 부족하냐고 하겠지만.
달달 외워서 시험 보는 머리와 일머리는 다르다.
특히나 창의성이 중요한 대행사에선 더더욱.
최상무처럼 VC그룹 승진 3대 키워드를 모두 가졌기에 욕심은 거창하지만
능력은 소박하니... 방법은 하나다.
아부하고 사내 라인 잘 타서 승진하면 된다.
그러니 갑에게는 납작 엎드려서 꼬리 흔들고.
을은 ‘마른 수건도 짜면 물이 나온다’는 자세로 대하며 살았는데...
제작본부장, 내 자리를 최상무가 아인에게 줘 버렸다!
최상무님은 고아인이 일 년짜리니까 기다리라고 하는데...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다. 고아인이 밀려날 거 같지 않다.
스스로 살아남을 힘이 없는 권씨디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최상무냐? 고아인이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데... 권씨디는 머리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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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원희 정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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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기획 제작1팀 카피라이터/수석
“그럼 제가 옷도 신경 써서 입고 다니고, 화장도 하면 씨디 달아주실 건가요?”
배원희는 [나답게] 성공하고자 한다.
실력은 출중하지만, 꾸미지 않아 트렌디와는 거리가 먼 외모와 옷차림의 소유자.
겉모습만 가지고 업무능력을 판단해 버리는 업계의 왜곡된 문화 때문에
씨디로 승진 못하던 중, 아인의 피바람 인사 덕분에 씨디로 승진했다.
이후 사람에게 곁을 안 주는 아인의 닫힌 마음을 여는 일원이자 우군이며.
업계의 나쁜 관행을 깨고 씨디를 달아준 아인에게 절대 충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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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호 박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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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기획 대표
“고상무님, 사장이 되면 편안하게 잠이 올까요?
그 이후엔, 그 자리 뺏길까 봐 더 불안하지 않겠어요?”
조문호에게 성공은 [흘러간 과거]다.
세상의 변화와 상대가 숨기고 있는 욕망을 읽는 눈이 탁월했고.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귀신같이 알았기에.
조대표는 왕회장의 총애를 받는 비서실장이자 그룹의 이인자였다.
그래서 당연하다는 듯 차기 회장인 강회장과 갈등이 심했다.
허나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길 때마다 해소는커녕 더 부추기는 왕회장을 보며
조대표는 자신이 강회장의 승부욕을 달궈주는 장작임을 알게 되었다.
공들여 키우는 선수를 위한 스파링 파트너 정도임을.
그러던 중 강회장의 잘못된 투자로 그룹에 큰 손해가 생기자.
‘머슴이 잘하면 주인이 잘한 거지만. 주인이 잘못하면 머슴 탓’이라는
왕회장의 지론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심하게 지쳐있던 탓에.
조대표는 버려지기 전에 스스로 버림받기로 선택. 총대를 메고. 강등당하고.
그룹의 변방인 자회사에서 근무를 하다
정년을 보내기 위해 대행사 대표로 와 있다.
최상무는 조대표를 이빨 빠진 호랑이로 보지만
한때 그룹 이인자였던 조대표의 눈과 귀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
겉으론 호인처럼 허허거리지만, 대행사와 그룹 내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다.
아인과 최상무 사이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가르마를 타주고.
어릴 적부터 예뻐했던 한나가 대행사로 출근하자
음으로 양으로 가르치며 후견인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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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정 백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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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비서
“살려주세요, 상무님. 저는 그냥 최상무님이 시켜서...”
정수정에게 성공은 [정규직]이다.
지방대 비서학과를 졸업하고 비서로 취직했지만. 다 계약직이었다.
그러다 최상무를 만났고, 아인의 감시만 잘하면 정직원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아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다가.
눈치 빠른 아인에게 최상무 자석임을 들켜버렸다.
까딱하면 정직원은커녕 계약기간도 다 못 채우고 쫓겨날 상황인데...
“니가 나한테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 이런 지저분한 방법 말고”
아인의 한마디에 수정은 고민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