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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자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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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_똘셋어멍 #삼달리_해녀회장 #바당지킴이 #소싯적_조용필_골수팬
세 자매의 엄마, 삼달리 해녀들을 이끄는 해녀 회장이다. 여장부 스타일.
서울에서 제주로 시집와 물질을 배운 게 평생의 업이 되었다.
이젠 물질은 물론이고, 해녀들의 밥부터 반찬까지 바리바리 싸 들고 챙겨
먹이는 해녀들의 리더다.
바다와 함께한 세월만큼 역경도 많았다. 바다에서 많은 동료를 잃었다.
시어머니부터 동서, 그리고... 친구 부미자까지,
스물셋, 가수 조용필을 좋아하며 영혼의 단짝이 된 용필의 엄마 부미자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그립다.
그리고 그의 아들 용필이 항상 안타깝다.
동네 사람들은 세 자매가 서울에서 번듯하게 자리 잡았다고 부러워하지만...
개뿔... 이혼한 딸 하나, 노처녀 딸 하나, 과부 딸 하나...
하루도 발 뻗고 자는 날이 없다. 안보고 사는 게 속 편할 듯한데
세 딸과 손녀가 삼달리로 돌아왔다.
‘내가 이 나이에 딸년들 수발까지 들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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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판식 서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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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_아빠 #오늘도_돌고도는_버스기사 #자나깨나_미자생각
제주 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제주 일주도로를 가로지르는 버스의 운전기사다.
스물한 살에 운전면허를 따러 육지에 갔다가 서울 여자 고미자에게 반했다.
한 손엔 운전면허증을, 또 다른 한 손엔 미자의 손을 잡고
삼달리로 돌아왔다.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한결같은 미자 바라기.
요즘 부쩍 심장 통증을 느끼는 미자 때문에 걱정이 많다.
고향 제주를 사랑하는 토박이지만 실은 가슴 속 깊은 곳엔
섬을 떠나 자유롭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그러나 평생 그랬듯 욕망을 다스리는 판식.
오늘도 조용필의 ‘돌고 도는 인생’이 흘러나오는 그의 버스는
제주 외곽만 빙글빙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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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달 신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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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_첫째 #공포의세자매_힘쎈애 #전직_승무원 #전직_재벌가며느리 #돌아온_쎈언니
‘조진다’가 아니라 ‘조진달’! 제주 섬에서 그녀를 모르면 간첩!
이름처럼 무시무시한 진달은 학창 시절 제주의 불량한 일진들을
다 때려잡던 삼달여고 진달래파 리더였다.
싸움도 잘하는데 공부까지 잘하던 이 완벽한 쎈언니는
육지로 나가 승무원이 되었다.
그리고 AS그룹 재벌 2세 전대영을 만나 결혼했다.
그러나, 나쁜 놈 때려잡던 버릇은 시댁 식구들도 피해 가지 못했다.
시어머니와 시아주버니로부터 행해지는 비리와
약자들을 향한 갑질을 참지 못하고 뒤집어엎어버렸다.
그리고 대차게 이혼 도장을 찍었다.
제주를 평정한 쎈언니에서 재벌가 며느리로,
구시대의 난년(나은 여자)인 줄 알았는데 신시대의 알파걸이었다.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뛰고,
이성보다 몸이 먼저 달려 나가는 통제불능 그녀!
그녀가 다시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근데 4년 전 이혼한 전남편, 전대영이 왜 삼달리에?!
여전히 철딱서니가 없는 건지, 속이 없는 건지...
AS그룹을 풍비박산으로 만든 자신이
뭐 좋다고 반가워하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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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해달 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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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_막둥이 #공포의세자매_되바라진애 #아홉수모녀 #언니같은_딸있음 #미혼모_아니고_과부!
스물아홉 ‘과부’ 해달에겐 9살 딸이 있다.
스무 살에 꿈 찾아 온 서울에서 사랑에 빠졌다.
풋풋하게 시작한 사랑은 그녀의 임신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되었다.
그것마저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결혼을 하였으나,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어린 남편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9년 동안 언니들과 함께 딸 하율을 키우며 살고 있다.
어린나이에 겪은 역경들 속에서도 때 묻지 않고, 밝고, 청량하다.
세 자매 중 막둥이로 진달, 삼달에 비해 아직 아이 같지만,
어쩌면 그들보다 더 어른일지 모른다.
그런데... 그녀보다 딸 하율이 더 어른 같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쓰인다.
반짝이는 20대 청춘을 다 바쳐 딸을 키워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떤 날은 친구 같고, 어떤 날은 자매 같은 딸을 키우며
오늘도 함께 성장 중이다.
그런 그녀가 딸 하율과 고향 제주로 돌아오면서
동갑내기 남자, 지찬을 만났다.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20대 청춘을 희생한 지찬에게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는데...
고작 서른도 안 된 그녀에게 더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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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하율 김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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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해달보다_언니같은딸 #아홉수_조심중 #박학다식_애어른
막둥이 해달의 딸, 세 자매의 조카다.
인생 2회 차가 아닐까 의심되는 ‘애늙은이 아홉 살’.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를 잃어, 아빠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아빠 몫까지 엄마 해달이 주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렇게 고작 20대 엄마와 이모들의 손에, 멋진 어린이로 키워진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수가 빠르고, 머리가 좋다. 아는 것도 많은 똑순이다.
오늘도 철없는 엄마와 이모들을 보살피느라 바쁜, ‘으른스런 아홉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