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쾌발랄! 스물아홉 딸기총각 상일 씨!
전남 벌교의 한 작은 농촌마을.
이곳에 마을의 대소사를 책임지는 특별한 이장님이 있다.
스물아홉 살의 나이로 인근 최연소 이장이 된 상일 씨!
그의 주업은 요즘 제철 맞은 딸기 농사인데! 그러나 농사일은 둘째다.
구석구석 마을에 무슨 일만 있다하면 한 걸음에 달려가는 상일 씨는
마징가를 뺨칠 정도로 히어로 정신이 투철하다.
특유의 유쾌 발랄한 성격으로 농기계 수리는 물론이요,
이웃 간의 말다툼에도 앞장서서 중재해주는 친절한 이장님, 상일 씨다.
오지랖 넓은 성격 덕분에 잠시도 엉덩이 붙일 틈이 없다는데,
마을 사람들 집 안의 잔일까지 나서서 도와주는 이장님은
동네 아주머니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 소문난 “말썽쟁이”에서 “효자”로 거듭나다!
상일 씨가 고향인 농촌에서 이장이 된 이유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학창시절, 유난히도 말썽쟁이였던 상일 씨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부모님이다.
공부는 뒷전이고 틈만 나면 동네 건달들과 휩쓸려 다니며 말썽을 일으키던
상일 씨. 아버지는 그럴 때마다 상일 씨를 더 엄격하게 교육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아버지와 상일 씨의 관계는 더더욱 멀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고등학교 졸업 후 도시에 나와 제 멋대로 살아가던
상일 씨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갑작스레 아버지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
상일 씨는 그길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고향에 내려오기로 결심했는데...
고향에 내려온 상일 씨는 아버지를 대신 해 딸기농사를 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를 도와 수백평의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상일 씨.
이제는 새로운 농사법까지 개발해 마을에서 가장 뛰어난 농사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농사면 농사, 일이면 일~!
요즘 농촌에서 보기 드문 똑 소리 나는 젊은 총각이라고
마을 사람들 모두 입 모아 자랑한다.


# 농촌 이장님의 사랑, 여자친구!
요즘 상일 씨에게는 큰 고민이 있다.
주위에서 빨리 결혼을 하라는 잔소리가 심해진 것이다.
아버지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긴 하셨지만 언제 또다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실 상일 씨에게는 몇 년 전부터 사귀기 시작한 여자 친구가 있다.
여자 친구를 만날 때 만큼은 흙 뭍은 작업복과 장화를 벗어던지고
말끔한 차림으로 변신해 꽃을 사는 로맨틱한 상일 씨다.
그러나 여자 친구와 데이트의 즐거움도 잠시,
여자 친구가 농사꾼인 자신과 결혼을 해줄 지 여전히 의문이기만 한데...
스물아홉 딸기총각, 상일 씨의 유쾌한 농촌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