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잘 날 없는 다둥이네... 엄마가 뿔났다!

전주 한옥마을의 고풍스런 기와집들 사이로 매일같이 아이들과의 전쟁소리가 들린다.
바로 7남매 다둥이네 집...
첫째(11살)부터 여섯째(6살)까지는 연년생인데다, 두 살터울인 네살바기 막내까지,
고만고만한 아이들의 하루 뒤치닥거리는 그야말로 좌충우돌 전쟁통이 따로 없다.

엄마가 없다하면 집안은 금새 아수라장은 기본,
둘째 데리고 병원간 사이, 바쁜 엄마대신 아빠회사 찾아가겠다고 나선
아이들의 아찔한 여정까지 서슴없이 행하는 아이들 때문에
엄마는 항상 심장이 철렁이다.

그녀 말마따나, 콩깍지가 씌여, 22살의 어린 나이에 15살 차이나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10여년을 배불러 살아도 불만 없었다는 그녀... 남편을 사랑하니까...

하지만!
이제와 억울해 지는 심정은 뭘까.
너무 일찍 아이 엄마가 되면서, 꿈도 접고, 젊은 날을 아이들에게만
바쳐야 했던 세월이 너무나도 억울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남편은 기회만 봤다하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니,
애들 등살에, 남편의 부재에 설움의 눈물이 복받치고 마는데...

급기야!
일곱남매 엄마가 뿔났다!

# 엄마는 외출 중!
중학교 동창 모임이라는, 빠져나갈 틈새가 보이자 탈출을 감행한 남편...
사실 남편에겐 모임이 마음의 위로가 되는 피신처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내에게도 마음의 위로가 남편이 돼 줬으면 하는 것이다...

이에 크게 뿔이 난 아내...
알아서 고개숙이고 아내눈치보던 남편이 아내에게 하루의 자유를 선물하다.
하지만 막상 나가려니 갈곳이 없는 아내...

그 사이, 아내를 위한,
남편과 아이들의 기특한 작당모의가 시작되는데...


일곱 남매네의, 울고 웃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