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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프로그램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2012/09/24 종영  https://tv.jtbc.co.kr/2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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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6 (Thu) 19:05 방송 이용요금 1,000원
<부제 : 댕겨중게 고맙지 - 오지 버스 그리고 낙도 배>

넓혀지고 커져가고 빨라져가는 것들 뒤에 사라져가는 것들은 무엇일까.
목포항에서 출항해 32개 섬을 돌며 섬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섬사랑 배(낙도보조선) 신해 7호.
무주 진안 장수 오지마을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행복한 완행(군내)버스 무진장 버스.
그곳에서 만난 여러 인생 속에는 투박하지만 꾸밈없고 소박하지만 진한 삶의 향기가 배어있다.
시간을 무색하게 하는 고독과 그리움, 기다림의 또 다른 이름
<무진장 행복한 버스>와 섬사랑 배 <신해 7호>.

7월 4일 목요일 새벽부터 7월 5일 금요일 오후까지 48시간.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삶과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확인한다.
떠나는 것은, 버스와 배만이 아니라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 ① 32개 섬을 돌며 섬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섬사랑 배(낙도보조선)

신안 마진도에 산다는 할아버지가 신해 7호 뱃길을 일러준다.
시하도 마진도 밤섬(율도) 평서리(평사도) 높은서리(고사도) 닥서(저도) 사자섬(광대도) ...
섬 이름도 낯설고, 아득히 멀게만 느껴진다. 이 작은 섬들을 꼬박꼬박 찾아가 주는 배가 있다.
작은 섬 뱃길 이어주는 신해 7호. 섬에 사는 사람들 뭍으로 집으로 데려다 주는 고마운 배다.
목포 해남 신안 진도 바다를 누비며 무려 32개 섬을 들른다.
배엔 사람보다 짐이 더 많다. 바리바리 싸놓은 상자부터 계란 꾸러미 이불 쌀 합판 문짝까지.

섬에 가게가 없기도 하고, 있다 해도 운임비가 붙기 때문에 목포에서 사가는 것보다 비싸다.
바람 거세 궂은 날이면 어렵게 뭍에 나가고 나가더라도 며칠 동안 못 돌아올 것을 계산해둬야 한다.
하대식 선장을 비롯해 신해 7호 선원들이 내리는 섬은 종착지인 조도(율목) 뿐.
이 섬에서 배를 대고 배에서 일박을 한 후 다음날 다시 섬 섬 들러 목포항에 사람들을 데려다 준다.
신해 7호 선원들은 보통 40 여 년간 ‘배 밥’을 먹은 배태랑 들이다.
그들은 말한다. 이 뱃길은 다닐수록 허전하다고.
백 명 살던 섬이 열 명으로 줄고,
열 명 살던 섬이 한두 명 겨우 남아 그러다 유인도가 무인도 된다고.
매일같이 그것을 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 ② 오지마을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행복한 완행(군내)버스 무진장 버스.

4월 9일 장인 진안 장이 서는 날.
할매들에게 세상의 중심은 금마곡. 버스 한 대를 보내고 나면 한 시간 이상 더 기다려야 하지만,
할매나 아짐들은 도무지 급할 게 없어 보인다.
약속 없이도 만나지는 진안 버스 터미널. 길들은 여기서 모이고 또 흩어져간다.
예전에 제일 많았을 때는 하루 일 이백 명도 넘게 이용했던 버스에, 지금은 하루 열 명 정도가 고작이다.
차 시간에 따라 기다림과 놓침과 때맞춘 기쁨이 엇갈리는 곳.
첫차와 막차가 안기는 각별한 정서가 매일같이 있는 곳. 그것이 바로 완행(군내) 버스
무진장 행복한 버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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