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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미 장혜진 자칭 깨어있는 엄마│스칸디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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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엄마
“현명한 엄마들끼리 연대해야 합니다.”
한 때 시민운동, 깨시민, 현재는 허울 좋은 스칸디맘.
깨어있는 지식인들과 넷상에서 연대하기가 취미,
정치현안에 대해 논쟁하기가 특기. 브런치, 명품 인증샷이나
올리는 엄마들과는 다르다는 묘한 우월 의식이 있다.
20년째 입고 있는 셔츠, 엄마한테 물려받아 리폼 했다는 자켓,
이런저런 환경 워크샵에서 기념품으로 받아 온 에코백이
그녀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천하에 자랑하는 명품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태도는 과거를 정당화 하기 위한 극렬한 몸부림이다.
이혼까지 감행하며 선택한 영화감독 건우의 성공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영미는 조바심이 났고 더욱 정치적 올바름과 오피니언 리더에 집착했다.
이제나 저제나 건우가 세계적 감독으로 뜨기를 기다리는데
영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건우의 뜻밖의 비밀.
영미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