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추적자 탐사코드 30회>
□ 성폭력으로 풍비박산난 한 가정 - 어느 자매의 자살
어느 자매의 자살
유난히 무더웠던 2004년 여름, 방송국에서 백댄서로 활동하고 있던 동생은 방학을 맞아 쉬고 있던 대학원생 언니에게 드라마 엑스트라를 권유했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엑스트라로 드라마에 출연했던 언니. 평소 차분하고 조용했던 그녀가 엑스트라 활동 4개월 만에 달라졌다. 출장에서 돌아올 때마다 이유 없이 벽을 때리고 거실을 서성거리며 불안해했다. 이를 말리던 엄마와 동생에겐 평소 입에 담지 않던 욕까지 늘어놓았다. 결국 경찰까지 불러 정신병원에 딸을 데리고 간 엄마. 정신과 상담 중 딸의 입에선 충격적인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10명이 넘는 엑스트라 반장들에게 지난 4개월 동안 성폭력을 당했다는 것. 마침내 어머니는 딸이 지목한 반장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IQ 157에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다는 딸. 하지만 그녀는 첫 번째 성폭행을 당한 뒤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이런 상태에 빠진 그녀에게 다른 피의자들까지 성관계를 요구했다.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반박하는 피의자들과의 대질 심문,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다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딸. 끝없는 싸움에 오히려 딸의 건강이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한 부모들은 억울했지만 고소를 취하했고 피의자들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 후 5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통해 다시 회복한 딸. 하지만 당시 일을 잊을 순 없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비극은 이어졌다. 언니가 세상을 떠나자 일주일도 안 돼 동생이 따라 목숨을 끊었다. 언니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 장본인이란 죄책감 때문이었다. 두 달 뒤, 한꺼번에 두 딸을 잃은 아버지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한꺼번에 3명의 가족을 보내야 한 어머니는 현재 약 없이는 하루를 견디기 힘든 상황. 당시 피의자들과 담당 수사관들에 대한 원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3년 만에 들춰본 어느 자매의 자살, '탐사코드J'가 그 진실을 추적했다.
※ '세종시민 상구씨의 노비문서' 편은 제작진의 요청으로 VOD서비스가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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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다시보기 자자막
2012.09.23 (Sun) 21:50 방송
<부제 : 진실 추적자 탐사코드 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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