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추적자 탐사코드 28회>
'뒤바뀐 가해자와 피해자'- 성범죄의 아이러니
경기도의 한 교회가 8년 전 있었던 담임목사의 신도 성추행 사건으로 어수선하다. 성추행이 일어난 것은 2004년. 그런데 왜 이 사건이 다시 문제가 됐을까.
2004년 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던 16살 여중생 김모 양은 잠을 자던 중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낯선 남자의 손이 자신의 몸을 만지고 있어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아무 대응을 하지 못했다. 상대방은 다름 아닌 교회 담임목사의 40대 아들. 그는 바들바들 떨던 김양의 손을 가져다 자신의 팬티로 집어넣었다. 다음날 아침 김양은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지만 딸의 명예가 훼손될까 더 두려웠던 아버지는 목사의 사과와 함께 이 사건을 덮었다.
정작 아이는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과 충격으로 8년을 보내야 했다. 목사 아들과 비슷한 체격의 남자만 보면 놀랄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해자였던 아들은 유학을 다녀온 후 담임 목사가 됐다. 영화 <도가니>를 보고 용기를 얻은 김양은 마침내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사건이 알려지자 목사는 김양을 찾아와 사과를 하고 목사직 사퇴까지 약속했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것을 알고 태도를 바꿨다. 목사 측은 오히려 16살짜리 아이가 목사를 먼저 유혹했다고 말을 바꿨고, 공서시효가 지나 무혐의가 된 점을 악용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로 판결났다’며 신도들에게 홍보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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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아이는 악마를 보았다 - 나주 여아 성폭행 사건
지난 달 30일 새벽 1시 30분 경 나주에 사는 일곱 살 여자아이를 납치하여 성폭행 한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집에 들어와 가족들과 함께 자고 있던 김양을 이불 째 납치. 그리고 무섭다고 흐느껴 우는 아이에게 "삼촌이니까 괜찮다."며 영산강 다리 밑으로 끌고가 짐승 같은 짓을 저지르고 달아난다. 낯선 남자에게 납치되어 경찰에 발견되기 까지 12시간 동안 고통스런 시간을 아이는 혼자 버텨내야만 했다. 그리고 아이는 직장이 파열된 것은 물론 중요 부위가 5㎝가량 손상돼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그 날의 충격으로 피해 아동은 아직도 공포에 떨고 있다. 취재진은 김양이 사건 전날 늦은 시간까지 있었다는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그곳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썼다는 아이의 일기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29일 밤 아이가 쓴 일기에는 아이에게 발생한 끔찍한 사고가 더욱 가슴 먹먹해지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취재진은 고종석의 고향인 완도를 찾아가 그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고종석은 6살 때 친어머니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엄마가 집에 들어왔다고 한다. 새엄마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잘해주려 해도 자꾸 엇나가기 시작했고 아들의 비행에 자신이 무척 힘들었으며 성장 할수록 거친 말과 행동을 일삼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반대로 마을 사람들은 고종석이 새엄마의 학대로 인해 도벽이 생겼고 탈선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불우했던 가정환경이 고종석을 범죄자로 키운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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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다시보기 자자막
2012.09.09 (Sun) 21:50 방송
<부제 : 진실 추적자 탐사코드 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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