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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프로그램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2014/09/16 종영 https://tv.jtbc.co.kr/momskitchen

 

예고편

2회 예고편

동영상 FAQ

2014.02.17 (Mon) 19:05 방송
<부제 : 엄마의 부엌 2회 예고편>

▣ “볕 좋은 뒤언덕에 아들을 묻고”

정선 오지마을 봉화치에서 태어나 시내로 시집을 갔다 40여년 만에 다시 고향 봉화치로 돌아온 배옥희 어머님. 슬하에 4남매를 두었으나 11년 전 교통사고로 큰 아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엄마의 기억 속에 ‘아들’ 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소 없는 술빵’... 막걸리로 반죽한 밀가루에 사카린만 달랑 넣은 술빵 하나면 하루 종일 배고프지 않다 했단 큰아들. 아직도 아들이 생각날 때면 쓸쓸한 마음 달래며 술빵을 만들어 본다.
배옥희 어머님이 요즘 제일 자주하는 음식은 잣죽. 주말 드라마를 보고 자려고 불 끄다 갑자기 쓰러진 남편 김성한씨.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어머님이 할 수 있는 건 남편의 팔과 다리를 열심히 주물러 주는 일 밖에 없었다. 그 정성이 통했는지 다행히 남편의 상태는 양호한 편. 하지만 지금까지 먹을 수 있는 건 오직 죽뿐이다. 쌀보다는 잣이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인은 지난해 농사지었던 잣으로 정성껏 잣죽을 쑨다. 이달 21일 재검을 한 후에야 죽을 벗어날 수 있다는데. 배옥희 씨가 남편이 죽에서 해방되는 날 꼭 해주고 싶은 음식이 있다는데, 바로 평소 남편이 가장 좋아하던 곰탕. 어머님은 매일 같이 가마솥에 푹 곤 곰탕 한 그릇을 상에 올리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 “개미 아내, 배짱이 남편”

꽃다운 나이 17살에 영동으로 시집 와 그 집 그 부엌에서 근 예순 해를 살아온 금산댁 백배년 할머니! 우렁찬 목소리에 일 한 번 시작하면, 시원시원하게 끝내는 게 딱 여장부다. 그런 할머니에 비해 어떤 일이든 차분하고 묵묵하게 일을 하는 할아버지. 영 다르기에 찰떡궁합인 부부.
6남매 낳아서 시집 장가보내고, 부부는 오지마을 장선골에서 해로중이다.
버스도 안 다니는 산골이다 보니, 웬만한 먹고 사는 일은 마을 안에서 해결하는 억척 개미 아내.
집 뒤뜰을 “마트” 삼아, 마당 작은 비닐하우스를 “슈퍼” 삼아, 상추며 깻잎, 시금치를 길러 먹는 것은 기본이요, 집안 망가진 곳을 손보고, 심지어 옷 까지 손바느질로 지어 입는다.
시집 와 한평생 손 놀릴 틈 없이 개미처럼, 소처럼 살아온 할머니의 인생.
산에서 나무 해다가 등허리에 지고 만든 집과 옛 부뚜막이 벌써 반백년을 함께 늙어가고 있다.
그 시대 여느 부부가 그렇듯 애정표현이라곤 없는 노부부.
그래도 할아버지의 눈은 이제나저제나 할머니를 향해있다.
할머니의 소원은 단 하나. 자식들한테 폐 끼치지 말고 “영감. 우리 한 날 한시에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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