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약초의 계절이 왔다. 지금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자연치유 바람,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약초. 한 마디로 제철이 온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약초의 중심, 약초 1번지라 불리는 지리산. 그곳으로 약초꾼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지금 지리산에서 은밀하게, 하지만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약초 전쟁! 그 전장 속으로 오감도 카메라도 기꺼이 뛰어 들어 본다.

#‘약초 1번지’ 지리산. 동맥경화엔 조릿대가 답이다?
산좋고 물좋아 예로부터 약초가 좋기로 소문난 지리산.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약초 1번지’ 지리산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주말이면 1만명이나 찾아온다는 지리산자락의 세계의학엑스포에서 만난 한 부부. 지리산에서 2천평의 약초 농사를 지으며 산다는 이들 역시 약초로 동맥경화를 이겨냈다는데. 그 비결은 바로 하수오와 조릿대! 소문난 약초 하수오와 혈관을 맑게 해주는 조릿대로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보자.

# 지리산의 숨은 명약, 천마를 찾아서
또 다른 약초로 건강을 찾았다는 분이 있어 오감도 카메라가 만나봤다. 4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 몸에 마비가 왔었다는 김영수씨. 중풍에는 천마가 특효약이라는 말을 들은 아내가 천마가루를 구해 아침저녁으로 한 잔씩 꼭꼭 챙겨 드셨다고. 사람 손을 타기 싫어해 재배하기도 보관하기도 쉽지 않다는 귀한 약초, 천마. 김영수씨의 집에선 나물무침에도 청국장에도 천마가루가 빠지지 않는단다. 이제는 아무런 불편없이 경운기 운전도 척척, 문제없다고!

# 이 땅에 자라는 풀과 나무로 못 고치는 병이 없다 ?!
약초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다는 지리산 토박이 약초박사 최진규씨! 중풍만 다섯 번에 심부전증으로도 모자라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직장암까지 얻었었다고. 병원 한번 가지 않고 이런 큰 병들을 이겨낸 데는 무엇보다 약초의 힘이 컸단다. 우리 주변의 흔한 풀이라도 약이 되지 않는 식물은 단 하나도 없다는데. 모르면 잡초지만 알면 약초가 되는 풀들!
이처럼 약초를 잘 알고 먹으려는 사람들이 지리산을 찾고 있다. 그 열풍의 현장을 오감도 카메라가 함께 했다.

# 알고 먹는 약초와 함께 사는 집
지리산 자락에 고즈넉한 황토집 한 채. 97년 뇌경색 진단을 받은 노하식씨가 수술도 포기하고 귀촌해 자리 잡은 터전이다. 아내의 솜씨와 제철 약초가 만나 각종 장아찌며 나물들로 금세 한 상 가득 차려지는데. 그때그때 몸 상태에 맞는 약초들을 채취해 차로 끓여 늘 먹을 만큼 늘 약초와 함께 하고 있다. 좋은 환경, 건강한 먹거리와 올바른 마음가짐 삼박자가 맞아서 병마도 절로 물러난 거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