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인들의 지상낙원, 계룡산 도인을 찾아서
산의 능선이 ‘닭 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는 충남 제일의 명산 계룡산. 이곳은 예부터 영험한 기가 흐른다 하여 도인이 많기로 유명한데. 하지만 때는 바야흐로 엄동설한. 혹한기 산중거사를 만날 수 있을까. 오감도 카메라, 도인들의 지상낙원, 계룡산 속 도인들의 겨울나기를 담아본다.

# 송암산의 괴짜도사, 김영목 씨
강원도 양양 송암산에 괴짜 도사가 살고 있다? 긴 수염, 긴 머리, 묘한 포스까지! 겉모습은 도사 명함이 딱 맞아 떨어질진대 정작 본인은 산이 좋아 이곳에 살뿐 도사는 아니라신다?! 그러나! 천지산천 삼라만상에 깃든 도(道)에 대한 끝도 없는 사설 설파에서부터 범상찮은 검술과 면벽수행까지! 그야말로 무지한 중생은 도통 모르겠는 괴짜 도사님의 도통(道通)한 일상 속으로 오감도 카메라가 출동한다.

# 한국 팔괘의 창시자, 문학산 팔괘도사를 아시나요?
인천 시민들의 겨울 산행 1번지 문학산. 많은 등산객 사이로 외로이 도를 닦는 도사가 있다? 세인들 눈엔 그저 무작정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정체불명의 스텝이지만 발걸음으로 태극 자를 겹쳐 그리는 중국 전통무예인 팔괘 무예를 수련 중인 팔괘도사! 독학으로 팔괘 무술을 터득한 지 어느덧 40년째! 우리나라만의 팔괘 수련법을 만들고 팔괘 명상음악과 영화 시나리오 대본까지 집필한 그야말로 팔괘에 죽고 못 사는 팔괘도사님을 찾아 문학산으로 출동한다.

# 맨발의 신(神) 죽엽산의 춘달도사
죽엽산 깊은 산중에 새벽 6시만 되면 나타나는 맨발의 신이 있다는 제보를 입수! 강원도 화천을 찾아간 오감도 카메라. 과연 새벽 6시가 되자 간밤의 폭설에도 아랑곳없이 맨발로 뛰어오는 한 남자를 포착했다. 그런데! 누가 시킨 것도 아니요 혹한기 훈련도 아닐진대 웃통까지 벗은 젖히고 맨발 조깅으로 체력단련을 하는 춘달도사. 운동이 끝나자 얼음 언 계곡 물로 샤워까지 하는 이 남자! 그야말로 열혈남자 죽엽산 춘달도사의 엉뚱한 일상을 오감도 카메라가 동행해본다.

# 괴목으로 도를 깨우친 피반령 도사
충북 보은군에 천 가지가 넘는 동물들과 동거하는 도사가 있다? 알 낳는 뻐꾸기부터 고슴도치와 코끼리, 외계인 ET까지 존재하는 이곳! 사실 이곳은 썩은 나무뿌리인 괴목들을 깎아 만든 작품들이 있는 괴목공원. 21년 전 사업이 부도를 맞으며 희망도 잃은 채 도망치듯 들어온 박흥운 씨가 꾸민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라고. 죽은 나무뿌리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며 “용서”라는 도를 깨우쳤다는 괴목도사! 오가는 등산객들 행여 사고라도 생길까봐 아침마다 자신만의 예불을 드린다는 사랑 가득한 피반령 도사님의 일상을 오감도 카메라가 동행한다.